삼보컴퓨터가 1분기 흑자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았다.
지난 21일 삼보컴퓨터는 1분기에 매출 5214억원, 영업이익 7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2일 주가는 2.35% 내린 5810원으로 마감, 최근 이틀간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교보증권은 삼보컴퓨터에 대해 ‘보유’의 투자의견을 내놨다. 1분기 흑자전환이 매출증가와 주력제품의 수익성 개선보다는 상대적 비용감소에 따른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1분기 실적에서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감소가 나타났고 비용구조 개선으로 PC주문 증가가 나타날 경우 실적개선이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반면 1319%에 이르는 부채비율은 여전히 부담스럽고 영업외 수지에서 여전히 추가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됐다.
LG투자증권도 이날 삼보컴퓨터의 흑자전환이 본격적인 PC경기 회복과는 관련이 없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본격적인 PC출하량 증가는 4분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현대증권 역시 1분기 흑자전환에도 불구, 삼보컴퓨터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 하반기에 이연된 비용을 반영하는 회사의 회계관행도 고려돼야 하며 미국 현지법인인 TGA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불확실성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한편 굿모닝신한증권은 매출증가에도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 삼보컴퓨터의 문제가 이번 1분기를 계기로 개선될 수 있다며 ‘매수’의견을 내놨다. 정용래 애널리스트는 “삼보컴퓨터가 대표적인 턴어라운드형 기업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척도로는 2분기 실적을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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