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구축함(KDDX) 방산업체로 '한화오션·HD현대重' 모두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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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방위사업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방산물자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완제품에 대한 방산업체로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KDDX 방산업체 지정과 관련해 방위사업법 제35조 및 동법 시행령 제41조 등에 따라 방사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했으며 △신규업체 지정 타당성 검토 △합동 현장실사단 구성 및 생산능력판단기준서 마련 △합동 현장실사 등을 진행했다.

특히 방산업체 지정 관련 절차적 타당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사청, 해군,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 등으로 합동 현장실사단을 최초로 운영했다.

관계기관 합동 현장실사단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KDDX의 생산능력을 보유했음을 확인했고 방사청은 양 업체가 보안요건을 충족했음을 확인했다. 산업부는 현장실사단의 실사결과와 방사청의 보안측정결과를 토대로 방사청과 최종 협의했으며 두 업체를 방산업체로 지정하고 방사청과 각 업체에 최종 통보했다.

한편, KDDX는 2030년까지 6000톤급 미니 이지스함을 국산 기술로 건조해 실전에 배치하는 것으로 7조8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KDDX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각각 수행했다.

그동안 양사는 KDDX 방산업체 지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여왔다. 통상 방산물자의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방산업체로 지정되지만 개념설계를 수행한 한화오션도 방산업체 지정을 신청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산업부가 양사 모두 방산업체로 지정한만큼, 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업체는 향후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의 심의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방추위에서 수의계약을 추진하면 기본설계를 진행한 HD현대중공업이 상세설계 및 선도함을 건조하게 된다. 경쟁입찰을 결정하면 양사가 KDDX 사업자를 두고 다시 한번 경쟁을 펼치게 된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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