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산업경기의 칼자루를 쥔 미국이 이라크전 이후 어떤 경기흐름을 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미국내 경기선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한 반면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결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져 비슷한 시기의 상반된 현상을 어떻게 풀이할지도 관심대목이다.
21일(현지시각) 미국 컨퍼런스보드사에 따르면 미국의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2% 하락한 110.6을 기록했다. 지난 2월의 전월대비 0.5%하락에 이어 하락폭을 더 키웠다. <표참조>
하지만 똑같은 기간을 포함한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뉴욕증시 분위기가 말해주듯 대체로 월가 예상치를 충족시키는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1분기 실적발표를 한 기업 중 약 60%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긍정적인 실적을, 또 23%가량이 예상치와 동일한 수준을 내놓은 것으로 집계됐다. 발표기업의 17%만 부정적 실적을 보여준 것이다.
이를 놓고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월가 전문가들의 시각을 반영해 이라크전에 억눌려 있던 경기선행지수가 4월부터 상승전환할 것과 하반기 경기회복 가능성에 더 큰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전후 미국시장의 빠른 소비심리 회복 분위기와 부시 대통령이 ‘경기부양’ 차원의 경제정책에 타깃을 맞출 것이라는 예상도 이같은 논지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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