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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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양극재 광양 공장 전경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구미 양극재 공장 매각을 추진한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집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경북 구미시에 있는 양극재 공장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미 양극재 공장은 포스코그룹이 지난 2012년 보광그룹 계열사 휘닉스소재와 이차전지소재 합작법인(JV) '포스코ESM'을 설립하고,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면서 양극재 사업 토대를 닦은 곳이다.

포스코그룹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면서 포스코ESM 지분을 75.3%로 늘리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이후 2019년 포스코켐텍(포스코퓨처엠 전신)이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하면서 현재의 포스코퓨처엠으로 출범했다.

구미 공장은 연산 2000톤(t) 규모 리튬망간산화물(LMO)과 삼원계(NCM) 양극재 생산으로 시작해 생산능력을 현재 연산 1만t 수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왔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광양, 포항, 구미 3곳과 중국 항저우에 절강포화 합작공장(2만5000톤)을 통해 연간 18만5000t 양극재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사 얼티엄캠을 설립해 캐나다 퀘벡에 연산 3만t 규모 양극재 공장도 건설 중이다.

구미 공장의 경우 포스코그룹의 양극재 사업 모태가 된 곳이지만 현재는 주력 공장 지위를 내준 상태다. 2010년대 초반부터 생산을 시작하면서 시설이 노후화됐고 생산 규모도 1만t으로 광양(9만t), 포항(6만t) 대비 작다. 최근 신증설 투자도 광양 및 포항 공장과 해외 합작공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구미 공장의 경우 현재 포스코퓨처엠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과 단결정 양극재 생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매각을 검토하는 요소로 분석된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하이니켈 NCM과 NCMA 단결정 양극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전기차 시장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양극재 업계는 저조한 가동률로 고정비 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생산 효율화도 필요해진 상황이다.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량 감소와 맞물려 리튬, 니켈 등 핵심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며 판가 하락과 수익성 부진도 함께 겪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당사의 주력 제품 변경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구미 공장의 활용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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