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로봇가전시장 진출

 LG전자(대표 구자홍)가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트릴로바이트’에 이어 로봇청소기 ‘로보킹(ROBOKING)’을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이번 로봇청소기 로보킹은 LG전자의 싸이클론 집진 방식 청소기 ‘싸이킹’과 ‘로봇’의 합성어로 로봇가전의 최강자가 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청소할 지역의 벽면을 따라 이동하면서 낭떠러지와 장애물을 인식, 충돌이나 추락을 피해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자동으로 선택한다. 청소 완료 후에는 충전기로 자동 복귀하며 예약청소기능도 갖췄다.

 LG전자는 지난 88년부터 로봇청소기 연구를 시작했으며 이번 제품개발을 위해 3년 동안 60억원 이상의 개발비용과 3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했다. 총 65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추가로 35건을 출원할 예정이다. 제품가격은 249만원이다.

 22일 여의도 LG타워에서 가진 발표회에서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로보킹은 초기 500대 물량을 생산, 판매하고 내년 1월부터 해외수출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로보킹을 통해 고급 가전업체로서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제품 이후 홈네트워크 및 보안기능을 추가해 가정에서의 역할을 극대화한 2세대 로봇청소기를 개발,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2세대 청소기는 휴대폰·PDA 등의 모바일기기 및 PC와 연계한 댁내 ‘보안기능’과 홈네트워크 서버 기능’ 등을 추가,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한단계 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 초 판매를 시작한 일렉트로룩스의 트릴로바이트는 타워팰리스·대우트럼프월드·청담동 대우 로얄카운티 등 럭셔리 주거단지 소비자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약 340대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개인용 로봇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100억달러이며, 이중 50억달러를 가사·생활지원 로봇시장이 차지했다. 미국 액티버티미디어리서치사는 개인용 로봇시장이 향후 5년간 수량면에서 3500%, 금액면에서 250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인터넷을 통해 집 밖에서 집안 청소 및 집안 내부 모니터링이 가능한 로봇청소기를 내년 초 출시 예정이어서 앞으로 로봇 가전제품 시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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