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보기술(IT)업체들이 기업 IT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하나로 뭉쳤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휴렛패커드(HP)·시스코·인텔·제록스·액센추어 등은 기업의 IT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정보생산성위원회(IWPC:Information Work Productivity Council)’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이 단체에는 BT·SAP 등 영국과 독일의 대형 IT기업들도 발기인으로 참가했다. 또 IBM도 조만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IWPC는 우선 MIT 슬로언경영대학원 내에 연구센터를 개설, 향후 3년간 약 450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미국과학재단에도 700만∼800만달러의 지원금을 요청할 방침이다. 연구센터는 IT를 구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유럽의 100여개 기업과 20∼25개의 기업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한편 생산성 향상을 측정하는 모델도 개발, 이르면 오는 10월 결과를 발표한다. 이번 연구작업의 총지휘는 MIT산하 비즈니스스쿨인 슬로안스쿨의 에릭 브라이욜프슨 교수가 맡았다.
MS의 클라이언트 부문 책임자이자 이 연구센터의 첫 자문위원장을 맡은 제프 라이크스는 “IT투자에 대한 수익을 보여주는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그동안 IT벤더(업체)는 물론 수요자인 기업들도 애로를 겪었다”고 지적하며 “새 연구센터는 IT와 생산성 향상에 대한 많은 지표들을 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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