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PC시장, `센트리노` 마케팅 불붙는다

 국내 PC업체들 대부분이 다음달까지 센트리노 CPU를 탑재한 노트북PC를 출시함에 따라 노트북PC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델컴퓨터·LGIBM·삼보컴퓨터가 잇따라 센트리노 노트북PC를 선보인 가운데 나머지 6개 중견 PC업체들도 다음달까지 센트리노 PC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는 센트리노 마케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중순 14인치 액정의 센트리노 노트북PC ‘센스X10’ 4개 모델을 출시한지 한달 만에 자사 노트북 내수판매의 30%선인 6000여대를 판매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센트리노 제품출시를 계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센스X10 최저 사양제품을 무선랜이 달린 기존 노트북PC와 비슷한 대당 250만원 내외에서 판매하고 지하철 3·4호선의 일부 차량을 센트리노 광고로 도배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국델컴퓨터는 지난 18일까지 계획됐던 센트리노 노트북PC 할인행사를 이번주까지 연장하면서 초기 센트리노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메이저 PC업체에 비해 기존 노트북PC 기종의 재고부담이 없는 장점을 살려 14인치 1.3㎓ CPU 센트리노 기종을 무려 170만원대에 판매하는 저가전략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IBM은 최근 선보인 센트리노 노트북PC T시리즈가 500만원대 초고가인 점을 감안해 보급형 제품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12인치 서브노트북 X-31과 14∼15인치 씽크패드 R-40시리즈 등 보급형 모델 6종을 이번주까지 차례로 출시하고, 판매가격도 기존 펜티엄4 노트북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해 전면적인 모델체인지를 시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보컴퓨터도 지난주 15인치 센트리노 노트북 ‘드림북 GE’ 시리즈를 매장에 공급했고 한국HP는 가장 늦은 6월 초 프리자리오 2800의 후속모델로 12인치 센트리노 노트북을 내놓고 파빌리온, EVO 시리즈의 후속 센트리노 제품도 7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중견 PC업체의 센트리노 마케팅 경쟁도 뜨겁다. 도시바코리아는 이번주 출시할 기업용 센트리노 기종 2개 모델에 이어 다음달까지 5가지 모델을 추가로 수입한다. 현주컴퓨터는 다음달 말 14.1인치 액정의 센트리노 제품출시와 함께 본격적인 TV광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한국후지쯔, 대우컴퓨터, 현대멀티캡도 센트리노 시장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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