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등 모바일기기 수요확대로 연성 또는 경·연성 기판 시장이 활기를 띰에 따라 인쇄회로기판(PCB) 장비업체들이 이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마케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인교역(대표 박정수)은 최근 연성기판용 펀칭머신 신모델 6종을 대거 선보였다. 가이드 홀 가공장비인 이들 제품은 자동영상처리 방식을 채택, 정중앙을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중 일부 모델의 경우 일본 UHT와 기술협력을 통해 개발, 기술 및 가격 경쟁력 뛰어나므로 연내 130대 이상 판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또 이 회사는 연성기판 전용 클린머신도 출시했다.
SMC(대표 이수재)는 연성기판 전용 에칭장비를 이번에 선보였다. 이 장비는 기존 100㎛ 회로선폭은 물론 75㎛의 회로선폭 가공이 가능하고 표면 도금편차를 향상시켜 불량률을 크게 향상했다. 이수재 사장은 “상반기중 중국 생산법인에서 장비를 생산하게 되면 20%의 생산원가를 절감, 저가에 공급할 수 있다”며 “올해 작년대비 10% 성정한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송하이테크(대표 신문현)는 연성기판용 롤투롤(roll to roll) 방식의 로더·언로더 장비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문현 사장은 “지난 한해 1∼2대 판매되던 롤투롤 방식의 장비가 올들어 8대 판매됐으며 본딩머신 등 연성기판 시장에 영업력을 집중, 1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티에스테크놀로지(대표 안민혁)는 지난해 출시한 라미네이팅 장비를 연성기판 생산에 적합하게 개조, 판매확대에 나섰다. 회사측은 기존 장비에서 롤의 무게와 에어실린더의 용량을 늘려 필름과 기판간 밀착도를 높이고 프리히팅 장치를 추가로 설치, 연성기판 가공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경성기판업체들이 IT경기회복 지연으로 설비투자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매출달성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렇지만 연성기판 업체들이 장비도입을 적극 모색, 기판 시장에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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