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월드]일본-‘IT서비스표준화촉진단체’ 설립키로

‘내로라하는 정보기술(IT)업체 8사가 한데 뭉쳤다.’

 NTT커뮤니케이션스, NEC, 일본HP, 히타치제작소, 후지쯔, P&G, 프로시드(proseed), MS 등 8사는 “IT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적정한 보수를 책정하기 위한 표준화단체(IT서비스매니지먼트포럼재팬·itSMF Japan, http://www.itsmf-japan.org)를 설립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들 8개사는 오는 5월 도쿄시에 특정활동비영리법인(NPO)을 신청한 후 7월에는 설립기념 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회원모집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원래 ‘itSMF’는 91년 영국에서 IT업체간 서비스나 경영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든 국제적인 포럼이다. 현재는 유럽을 중심으로 13개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사만 해도 무려 1000개사가 넘는다. itSMF는 IT서비스매니지먼트가 뛰어난 실천사례에 대해서는 기준책정 및 인정절차를 거쳐, 보급촉진을 돕는 것이 주요 임무다.

 itSMF 회원사들은 지금까지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IT서비스매니지먼트에 대한 업무처리절차 등 노하우를 포럼 내에서 자유롭게 공개하고 있다. 이렇게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ITIL(IT Information Library)’이라는 책까지 발행, 회원사에 배포하고 있다. ‘IT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한 지침서’ 역할을 하는 이 서적은 기본적으로 영문판이나, 올 가을에는 ‘itSMF재팬’이 일본어판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또 ‘itSMF재팬’은 IT관련 업체뿐만 아니라 일반회원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회비에 대해서는 검토중이지만 개인회원의 경우 연간 1만5000엔(약 15만원) 정도의 국제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한편 단체회원의 경우 조직규모에 따라 다소 할인혜택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itSMF재팬은 연차총회 이외에도 콘퍼런스, 연4회 가량의 정기 세미나 개최, 웹사이트 및 회보를 통한 정보제공 등을 통해 향후 연간 200개사의 회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하지만 일본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자사의 노하우 및 정보공개를 꺼리는 경향에 있다. 이 때문에 이번 itSMF재팬 발족 및 향후 활동에 대해 의문의 눈초리로 보는 이도 있다.

 프로시드의 한 관계자는 “참여유도를 위해서는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우선은 설립 8사가 적극적으로 자사 노하우 및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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