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텍·산쿄·도쿄파츠 등 소형 정밀모터 강자들이 정보통신기기 및 가전기기에서 자동차로 영역 확장을 선언하고 나섰다.
그동안 자동차 제어에 사용돼온 기계식 방식이 동력전달 효율성 및 안정성에서 한계를 드러내면서 고효율 제어 및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최선의 대안으로 완성차업계가 소형 정밀모터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부품연구원의 김병우 실장은 “자동차에 장착되는 모터는 유리창 및 와이퍼 등 40∼50여개 정도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조향모듈·에어컨방향조절모듈 등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모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자동차에 사용되는 모터는 조만간 70여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환경 및 연비문제로 자동차의 동력전달 손실을 낮추기 위해 고심해온 자동차업계가 동력전달 케이블을 없애는 추세도 소형 정밀모터 채용 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풀이했다.
이에 대해 도쿄파츠 판매부서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벤츠·BMW·폴크스바겐 등 유명 메이커가 즐비한 유럽의 완성차 및 전장회사들이 저전력·고효율 소형 모터인 스테핑 모터의 채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스테핑 모터를 자동차에 장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억개 이상의 FDD용 스테핑 모터를 생산,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모아텍도 자동차 조향모듈에 사용되는 스테핑 모터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는 자동차 전장업체인 삼립산업과 공동으로 조향모듈을 개발하고 있으며, 모터 개발을 위해 자동차용 스테핑 모터를 담당하는 전문연구원을 배치했다.
산쿄는 모터를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전파로 차간 거리를 측정하는 차간거리측정용 DC모터를 개발한 데 이어 현재 자동차용 전용BLDC모터와 엔진컨트롤유닛(ECU)용 모터를 개발 중이다.
이 회사의 유시유키 하세베 과장은 “그동안 개발한 가전용 및 정보통신용 모터에 내열 및 내진동성 기능을 보강할 경우 자동차에 사용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 관련 연구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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