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의 온·오프라인을 통한 수수료 공시가 미비하고 내용상 오류가 많아 이용자의 혼란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최규학)은 17개 주요 은행의 홈페이지 공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국민·신한·외환·하나·전북은행의 공시 내용에서 실제 수수료보다 낮게 표시돼 있거나 과거 수수료가 계속 공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또 시중에 공급돼 있는 CD/ATM에 부착된 수수료표 역시 갱신소홀, 미표시, 내용 오류가 많다고 지적했다.
지방은행과 수협을 제외한 10개 은행 202개 점포의 CD/ATM을 무작위로 추출해 수수료 표를 조사한 결과, 한미은행은 18개 점포 모두 지난해 12월 26일 이전의 수수료표를 사용했다. 농협은 이용한도 외에 수수료는 아예 표시 안했고 신한은행은 타행카드 이용자 수수료가 잘못 안내돼 있고 외환·기업은행은 각각 타행이체, 당행과 타행이체 수수료를 표시하지 않았다.
한편 전국 17개 은행의 수수료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은행간 수수료 차이가 창구송금의 경우 최대 2배, CD 계좌이체의 경우 8.3배까지 차이가 났다. 또 은행창구·인터넷뱅킹 등 서비스 이용수단에 따라서도 많게는 7.9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금수수료는 은행창구 이용시 가장 비쌌고 CD/ATM·텔레뱅킹·인터넷뱅킹 순으로 집계됐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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