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향후 급성장 전망을 보이는 휴대폰용 베이스밴드(BB) 대규모집적회로(LSI) 시장에 재도전한다.
15일 닛칸코교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올해 말까지 유럽 이동전화 규격인 GSM·GPRS를 지원하는 베이스밴드 LSI를 개발해 내년부터 양산 출하에 나선다.
도시바는 지난 2000년 GSM용 베이스밴드 시장에 진입했으나 고전을 거듭해 그후 등장한 GSM의 2.5세대격인 GPRS용에서 사업화를 포기한 상태다.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가 이 시장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도시바는 이번에 고부가가치 확보를 노려 하이엔드 기종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권토중래를 모색한다.
닛칸코교신문은 도시바가 재진입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베이스밴드 시장이 향후 휴대폰의 고기능화 및 시장 확대에 맞춰 급성장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도시바가 최근 새롭게 갖춘 ‘실적과 기술력’이라는 두 가지 무기가 자신감의 근저에 있다고 해석했다.
도시바는 그동안 일본의 휴대폰 규격 PDC와 PHS를 지원하는 베이스밴드를 꾸준히 생산해왔다. 특히 중국에 PHS 규격이 보급됨에 따라 급격하게 세를 넓히며 PHS용 베이스밴드 최대 업체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200% 늘어난 3000만개를 출하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휴대폰시장이 카메라폰·컬러폰 등 기능면에서 세계를 앞서가면서 하이엔드 제품용 칩에서 기술축적을 갖췄다. 도시바는 유럽의 디자인하우스와 함께 GPRS를 지원하는 베이스밴드 LSI의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이미 몇몇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자사의 베이스밴드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도시바는 밝혔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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