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정보기술(IT) 선도국가로 우뚝 세울 ‘유비쿼터스 IT코리아 포럼(Ubiquitous IT Korea Forum, 약칭 u코리아 럼)’이 정부와 IT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셈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오길록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이 u코리아포럼 초대 의장으로,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최승태 전무가 감사로 각각 추천·선임됐다. 또 실질적인 포럼 운영을 위해 이성국 u코리아포럼 준비위원장(ETRI 정보화기술연구소장)과 유한용 삼성종합기술원 전무, 정성환 KT 경영연구소장, 오해석 숭실대학교 교수, 한수용 SK 경영경제연구소 상무 등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도 구성됐다.
창립총회에 이어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는 u코리아포럼 출범을 기념하는 ‘u코리아포럼 기념세미나’가 개최됐다.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대성황을 이룬 이날 세미나는 변재일 정통부 차관의 인사말과 박성득 전자신문 사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유비쿼터스 IT 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일본의 사카무라 겐 박사의 특별강연을 비롯해 국내외 유비쿼터스 전문가들의 다양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날 창립 총회에는 당초 예상한 인원보다 2배 이상 많은 150여명이 몰려 u코리아포럼 출범에 대한 IT업계의 높은 열기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김형호·허운나·이상희 의원 등과 박기종 국무조정실 조정관, 정기원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노준형 정통부 기획관리실장 등 정·관계 부처 관계자, 임주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사무총장, 최영락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 손연기 정보문화진흥원장, 서삼영 한국전산원장 등 국내 IT산업을 대표하는 160여명의 전문가들이 포럼 발기인으로 참가, 유비쿼터스 강국 건설 의지를 다졌다.
○…오후에 열린 기념세미나에서 변재일 정통부 차관은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현재 우리의 기술과 사고로 그릴 수 있는 미래 지식정보사회의 모델”이라며 “정부차원에서도 차세대 통합네트워크(NGcN) 표준모델과 새로운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관련 핵심기술 개발 등은 물론 도시공간의 지능화·정보화를 위한 초소형 칩·센서 처리망 구축을 포함한 차세대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강연에 나선 사카무라 겐 박사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실현하기 위한 ‘3가지 즉시성’과 운용의 문제를 상세히 설명하며 ‘e트론 프로젝트’ ‘T-엔진 포럼’ ‘유비쿼터스 ID센터’ 등을 소개해 참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정부, 기업,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범국가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u코리아 기본계획’을 수립하자는 ETRI 하원규 박사의 주장과 한반도의 최남단 제주도를 유비쿼터스 시범도시로 만들자는 이문호 전북대 교수의 발표도 관심을 모았다.
○…이날 포럼 출범식 및 기념세미나를 찾은 IT관계자들은 최근의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파가 몰린 데 대해 크게 놀라면서도 뜨거운 유비쿼터스 열기에 상당히 고무된 모습들이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임주환 사무총장은 “CPU 하나가 1엔(10원)에 불과할 정도로 일본이 대중화에 이미 앞섰다는 사카무라 겐 교수의 강연을 듣고 우리나라도 유비쿼터스 기술보급을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IBM 이호수 기술연구소장도 “국내외 주요 IT기업들의 유비쿼터스 전략과 해외동향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접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u코리아포럼 활동을 통해 얻은 정보를 IBM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고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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