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취임식을 가진 구영보 신임 우정사업본부장(53)은 “우정사업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우정분야와 정보통신분야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현실성 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취임일성을 밝혔다.
“우편 수요의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우정사업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신뢰성과 안정성을 내세운 우체국 금융도 그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구 본부장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 우정은 그간 변화와 개혁을 통해 성과를 일궈냈다”며 “재임기간 중 우정사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그간 다소 미흡했던 내부 종사원 만족도 제고를 위한 조직과 제도를 과감히 정비하고 정보화 기반 확충 등 내부 사업역략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우편물류사업의 경쟁력 강화, e비즈 사업역량 확충, 우체국 금융의 내실화, 내외부 고객이 만족하는 우체국 구현, 사업역량 강화를 위한 경영기반 혁신을 5대 과제로 내세웠다.
구체적 전략은 5월 중 수립해 정통부 장관의 승인을 받고 동시에 제2기 우정사업경영비전 선포식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불공정 경쟁 논란이 일고 있는 우체국 금융에 대해 구 본부장은 은행과 경쟁관계에 있지 않다는 본부의 기존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경영결과의 공시제도를 도입하는 등 우체국 금융사업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 본부장은 “평소 애정을 가져온 우정사업을 이끄는 중책을 맡아 책임감이 크다”며 “근무여건이 어려운 우정종사원에 대해서는 근무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전국체신노동조합과도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한단계 도약하는 본부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 본부장은 경남 고성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휘티어대(경영학 석사)를 졸업하고 체신부 기획예산담당관, 정통부 공보관, 충청체신청장, 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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