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납성분 사용 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무연 솔더(Pb free) 페이스트 업체들이 일본업체와의 특허 침해 분쟁 소지를 근절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적과의 동침’을 적극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코조인·청솔화학환경 등 주요 업체들은 후지전기·소화전공 등 일본업체와 무연 솔더 페이스트의 성분조성 특허 도입 계약을 잇따라 체결, 이제 막 도입기에 들어선 친환경 부품·소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시장 공략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무연 솔더 페이스트의 성분 조성 비율과 관련, 국내 특허가 거의 없다시피해 세계 특허권을 틀어쥔 일본업체들이 만의 하나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공들여 개발한 제품이 고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뢰성 데이터 부족, 기술정보 부족 등을 이유로 들어 삼성전자·LG전자 등 세트업체들이 국산품 생산라인의 적용을 기피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무연 솔더 페이스트 조성 비율 특허를 보유한 일본업체와 특허 도입 계약을 체결, 분쟁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또 기술교류를 통해 국산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 일본업체들이 장악한 내수시장을 공략키로 했다.
에코조인(대표 고명완)은 무연 솔더 페이스트를 개발한 가운데 일본 후지전기와 특허 도입 계약을 이달중 체결한다. 이 회사는 리플로(reflow)용 아연계 무연솔더(성분비율 Sn3Ag0.5Cu)에 니켈과 게르마늄을 극소량 첨가한 제품에 대한 후지전기의 특허를 도입, 본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갈 계획이다.
청솔환경화학(대표 신현필)도 기술 이전을 전제로 일본 소화전공의 특허를 최근 도입, 리플로용 SnAg계 무연 솔더 페이스트 상용화에 나서는 한편 SnZn계 무연 솔더 페이스트 독점 공급권을 획득, 삼성전자 등 세트업체를 대상으로 판매에 들어갔다.
고명완 에코조인 사장은 “세탁기·VCR 등의 제품에 적용돼 신뢰성을 입증받은 대다수 무연 솔더의 경우 마쓰시타·아이오와·후지쯔 등 일본업체들이 특허권을 갖고 있어 개발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특허 도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표> 리플로용 무연 솔더 성분특성
구분 솔더성분 융점(℃) 솔더링 온도(℃) 특징
고온계 Sn3Ag0.5Cu 217 240±5 고신뢰성
중온계Sn2.5Ag0.4Cu2Bi 215∼217 230± 5 접합성 우수
Sn3.5Ag0.5Bi8In 170∼206 230±5 접합성 우수
저온계 Sn8Zn3Bi(1Bi) 191 220 이하 저온접합가능·저가
Sn7Zn0.003Ai 199 220 이하 저온접합가능·저가
Sn58Bi 139 220이하 저온접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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