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AA타입) 배터리 하나로 40시간까지 MP3 음악파일을 들을 수 있는 MP3플레이어용 핵심칩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반도체 설계업체 이시티(대표 정태섭 http://www.ect.co.kr)와 모빌닥터(대표 유기령 http://www.mobile-dr.com)는 공동 기술개발을 통해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MP3플레이어용 압축·복원칩(CODEC) ‘스카이락-A·사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회사가 개발한 제품은 지능형 작동인식 기술을 적용해 쓰지 않는 부가기능을 슬립모드(sleep mode)나 동작중단(down), 불필요한 전력낭비를 줄임으로써 배터리 수명을 연장한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의 0.25미크론(㎛) 공정을 활용해 칩을 소형화해 전력소모량을 줄였다.
이 회사는 자체 검사결과, 이 칩의 소모전류가 3.3V 기준에서 재생시 5㎃, 녹음시 6㎃까지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제품이나 경쟁사 제품의 25∼40%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한 휴대형 플래시 저장장치 같은 복합 기능의 MP3플레이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USB 1.1 인터페이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특히 최신 데이터저장(NAND)형 대용량 플래시메모리인 1Gb급 모노칩 메모리를 지원한다.
이외에도 이 칩은 MMC카드·SD카드 등 각종 미디어 인터페이스를 내장하고 있고 무음 상태에서 녹음이 진행되지 않도록 일정 레시벨 이하의 소리는 녹음을 건너뛰는 VOR(Voice Over Recoder) 기능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이를 오는 6월부터 양산해 국내외 휴대형 저장장치, 보이스리코더, USB인증키 제조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시티 연구소장 오용협 부사장은 “휴대형 컨버전스기기가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부가기능을 탑재하고도 전력소모량을 줄이는 기술이 MP3 분야의 관건이 돼 왔다”면서 “이를 개발한 만큼 하반기에는 WMA 재생 기능과 USB2.0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후속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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