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후임 사장 선임은 방송위와 KBS이사회 구성 이후로 늦어질 전망이다.
지명관 KBS 이사장은 3일 사견을 전제로 “현이사회의 임기가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 이사회가 구성돼 새 사장을 뽑는 게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현이사회의 사장 제청에 대해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이 2일 저녁 김영삼 KBS 노조위원장, KBS 사장 공동추진위원회·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언론노조연맹·참여연대 대표 등 5명과 가진 면담 이후 현KBS이사회가 새 사장을 제청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을 경우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으며 이사 임기가 끝난 뒤 새 이사회가 새 사장을 제청할 때까지 공백기간에는 사규에 따라 대행 체제로 가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방송위원과 KBS 사장 및 이사에 대한 인사는 당초 각각 2월과 5월로 돼 있다. 따라서 모두 3년인 방송위원과 KBS 사장 및 이사의 인사는 대통령과 국회가 추천하는 ‘방송위원 선임→새 방송위원회의 KBS 이사 추천→새 KBS이사회의 KBS 사장 추천→대통령의 KBS 사장 임명’ 등의 순으로 결정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고 순리에 맞다고 볼 수 있다.
KBS 노조와 시민단체 대표들도 노 대통령에게 서동구 KBS 사장의 사표 수리를 전제로 “KBS가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해 새로운 사장을 제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한나라당도 2일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서동구 KBS 사장의 임명을 철회하고 새 방송위가 구성돼 새로운 이사진을 제청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서동구 KBS 사장의 사퇴로 인해 이 같은 새 방송위 구성이 현재 각종 방송계 인사에서 가장 우선돼야 한다는 여론을 쉽게 무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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