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대형 PC업체 등을 대상으로 공급해온 윈도98 OEM 버전을 6월부터 단종시킬 예정인 가운데 리눅스업계가 공공 및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리눅스 보급확산에 본격 나선다.
한국리눅스협의회(회장 최준근)를 주축으로 한 리눅스업계는 윈도98 공급 중단으로 오는 7월부터 공공기관 및 일선학교의 운용체계(OS) 구매비용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교육청 등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리눅스 보급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리눅스협의회는 현재 행망용 기본SW로 등록된 한컴리눅스 제품의 경우 조달 등록가가 3만원인 데 비해 공공기관이 7월부터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윈도XP 버전의 가격은 평균 16만원에 달해 이번 윈도98 단종을 계기로 예산확대에 어려움을 겪게 될 공공기관들이 리눅스 구매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협의회는 최근 조달청과 공동으로 공공기관 구매담당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리눅스 보급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내달 24·25일 양일간 대전 제2정부종합청사에서 2차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또 5∼8월에는 부산·대구·광주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여는 등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내달부터 각 지방교육청 산하 각급학교 PC 구매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리눅스 보급 설명회도 개최키로 했다.
김춘석 리눅스협의회 국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OS는 행정업무용 SW로 지정돼 있지 않아 제멋대로 가격이 책정돼 왔으며 이번 윈도98 단종으로 또 한 번 공공기관들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고비용을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에 부딪쳤다”며 “이를 계기로 행정업무용 기본SW로 지정된 리눅스가 공공기관 데스크톱 시장에서 확산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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