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솔루션시장에서 한국IBM·한국HP·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 빅3간 전방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3사는 DBMS에서부터 WAS를 포함한 미들웨어·ERP·CRM 등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에 이르는 토털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신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각 분야 전문업체들과의 제휴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추진키 위한 3사의 전략은 각기 다르다. 한국IBM은 자체 개발 및 아웃소싱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솔루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반면 한국HP는 관리 솔루션 및 통신 등 일부 솔루션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전문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공백을 메운다는 계산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웹서비스를 포함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의 전영역에 윈도 플랫폼을 확대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IBM=340여종에 이르는 SW를 DB2·웹스피어·티볼리·로터스·래쇼날 등 5개 핵심 SW제품군으로 정비하고 엔터프라이즈시장에서 DB·WAS·CMS·EAI·그룹웨어·개발툴·스토리지관리·모바일 등 SW의 전분야를 아우르는 이른바 ‘원(one) 벤더 원스톱(one stop) 솔루션’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메인프레임에 이어 오픈환경 및 웹기반 시스템 분야 등 전방위 솔루션 공급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 들어 ‘비즈니스 온 디맨드’ 전략을 접목해 시장 공세에 고삐를 죄고 있다.
특히 기존 제품군에 업무통합 관리, 스토리지 자원관리(SRM), 협업솔루션 및 데이터베이스 통합솔루션, 개발툴 등을 결합함으로써 경쟁업체와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신규 솔루션 및 기능 제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꾸준한 기업인수를 추진해온 IBM은 애플리케이션 개발툴업체인 래쇼날소프트웨어, 스토리지 SW업체인 트렐리소프트의 인수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제품 라인업의 빈 틈을 줄여가고 있다.
◇한국HP=자사 솔루션 중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네트워크관리소프트웨어(NMS)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용 솔루션을 아웃소싱하고 있다. BEA시스템즈코리아와의 전략적 연대를 통해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번들 공급 및 컨설팅사업에 나서면서 웹기반 업무환경에 필요한 HW의 동반수요 창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초 WAS 중심의 제휴관계를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B2Bi)과 기업포털(EP) 등 애플리케이션 인프라스트럭처 영역 전반으로 확대하고 BEA솔루션을 직접 재판매하는 수준으로까지 공조 수위를 높였다.
또 기업용 솔루션 분야의 강자인 오라클과도 본사 차원에서 WAS 번들탑재는 물론 DBMS 등 미들웨어 전반으로 솔루션 공급 및 공동개발사업에 나서고 있어 양사간 협력의 결과물이 이르면 상반기 중 가시화될 전망이다.
백업솔루션시장에서는 한국CA와 번들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최준근 사장이 한국리눅스협의회장 취임 이후 리눅스업체인 한컴리눅스와도 번들 프로모션을 벌이는 등 다양한 분야의 동맹군을 형성해 놓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윈도 서버 2003’의 한글 버전(RTM)을 내달 9일 선보인다. 64비트 기반의 첫번째 운용체계인 이 제품은 WAS와 XML 등 웹서비스를 위한 미들웨어를 내장하고 있어 윈도 플랫폼을 기업용 솔루션부문으로 확장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웨어 분야의 신제품인 익스체인지 서버 타이타니엄을 상반기께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토크 서버(EAI), 커머스 서버(전자상거래용 서버), 콘텐츠매니지먼트서버(CMS) 등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하나로 통합하고 여기에 CRM 등의 기능을 추가한 토털애플리케이션서버 ‘쥬피터’을 3분기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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