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박호군 과학기술부 장관이 최근 국립중앙과학관에 현장집무실을 마련하고 과학기술 현장에서의 애로 청취 등 본격적인 현장업무에 들어가자 대덕연구단지 기관장들은 서울 출장이 상대적으로 줄 것으로 예측하며 크게 반기는 기색.

 출연연의 한 기관장은 “업무차 서울에 한번 올라갔다 오면 몸이 축나는 것은 둘째 문제고 하루 업무를 아예 못봤는데 이번 장관의 조치로 다소나마 업무처리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비록 작은 변화일지라도 신임 장관 이후 과기계가 달라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다른 기관장들도 “중앙과학관의 경우 장관을 옆에서 보필하면서 독대하는 자리를 자주 가질 수 있어 다른 기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진솔하게 전할 수 있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되길 바란다”고 이번 장관의 현장집무에 기대감을 표현.

 

 ○…지난해 국내에 AIDS 백신공장을 유치한 S사가 임상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가운데 예정대로 생산시설 기공식을 갖자 바이오업계는 우려의 눈빛.

 한 바이오벤처기업의 관계자는 “최근 AIDS 백신 임상 결과가 흑인 등 일부 인종에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기술을 제공키로 한 V사의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며 “기술을 가진 V사의 도산설까지 나돌고 있어 생산시설이 제대로 지어질지는 두고 볼 일”이라며 걱정스런 반응.

 한 제약기업의 자문변호사는 “임상3상실험에서 수백 명에 지나지 않는 환자에게만 효과가 있는 약이 FDA에서 승인될 확률은 희박하다”며 “계약 사항을 꼼꼼히 따져 한국 투자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충고.

 

 ○…김태유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자신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최근의 잇단 언론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

 김 보좌관은 “헌법상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은 장관급이 맡는 것으로 돼 있다”며 “차관급인 보좌관이 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설명.

 그는 또 “자문회의는 헌법에 보장된 별개의 조직으로 청와대에서도 이에 대해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며 “아마 그렇게 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확대생산된 것으로 본다”고 나름대로 해석.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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