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방식의 PDA폰 출시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던 HP가 올해말께 관련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HP의 PSG 부문장인 이홍구 전무는 “본사와 CDMA 내장형 PDA폰 출시 문제에 대해 논의해온 결과 최근 오는 4분기에 관련 제품을 출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며 “조만간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등 제품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제품의 타깃 시장은 한국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 본사와 세부 규격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HP는 지난해 중반 CDMA 및 GPRS 모듈을 탑재한 PDA폰 제품 개발을 보류해왔으나 올해 초 GPRS PDA폰 개발업체를 선정한 데 이어 최근 CDMA PDA폰 개발까지 진행키로 하는 등 시장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SK텔레콤, KTF 등 국내 통신사업자들뿐만 아니라 T모바일 등 해외통신사업자들이 사실상 CDMA 모듈을 내장한 PDA폰만을 구입키로 하는 등 통신 모듈을 내장하지 않고는 더이상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통신 사업자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HP가 CDMA PDA폰 사업을 진행키로 함에 따라 당초 이 제품 공급업체로 선정된 바 있는 LG전자가 이 제품을 공급하게 될지 여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HP는 LG전자를 포함한 4개 업체를 대상으로 공급협상에 나설 예정이나 최근에는 가격조건을 업체선정 기준의 우선 항목으로 꼽고 있어 LG전자가 이를 수주할지는 미지수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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