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산업을 발전시키려면 바이오기술의 공급과 수요간 균형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전체계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 바이오산업, 기술이전 및 기술중개 기능 강화 필요’라는 연구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화 주체인 기업에 효율적으로 이전되지 않아 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거래를 지원하는 역할이 아닌 기술수요에 기반을 둔 기술중개 전문기관을 만들고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또 기술중개 기능을 도입해 기술공급자가 공급할 수 있는 연구성과와 기술수요자가 도입 가능한 기술간 격차를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술이전 전문기관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조직을 확대하고 기술이전에 대한 보상체계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제시됐다. 특히 기술이전 전문기관은 민간은 물론 정부 프로젝트에 대한 기술중개기관으로 활동 영역을 확대해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바이오기술과 산업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서 ‘기초과학 기반의 역량 강화’와 ‘연구개발 결과의 산업화 촉진’이라는 두 가지 목표에 대한 균형있는 기술개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90년대 이후 특허와 논문 발표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기술이전은 매우 저조하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인적자원이 많은 국공립대학이 기술공급 기관으로서 역할이 저조하고 지적재산권 관리체계가 허술해 기술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보고서에 의하면 바이오기술은 자체적인 발전 속도가 빠르고 정보기술(IT) 및 나노기술(NT)과 융합돼 산업화 범위가 확대되는 혁신분야라는 인식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최윤희 박사는 “국내 바이오산업은 지난 20여년 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기술과 산업기반이 축적됐지만 여전히 산업화는 미진하다“며 “선진국의 대기업과 벤처캐피털처럼 기술 수요와 공급간 격차를 좁히거나 거래기술의 가치를 합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술시장 운영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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