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벤처기업 지원기관들이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대형 백화점에 벤처기업 전문매장인 ‘벤처사랑마트’를 오픈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창업보육센터협의회·대구·경북테크노파크·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한국소호진흥협회 등 벤처기업 지원기관들은 백화점과 할인점 등 대형 유통점에 벤처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이른바 벤처사랑마트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대구창업협의회는 최근 회장단 모임을 갖고 유관기관들이 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데 이어 대구·경북지역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참여업체 모집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이 사업에는 경북대 테크노파크와 계명대 벤처창업보육사업단 등 10여개 창업보육센터가 참여키로 결정했으며, 대구·경북지역 28개 벤처기업에서 40여개 품목을 벤처사랑마트를 통해 판매하겠다고 신청하는 등 벤처지원기관과 벤처기업으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벤처사랑마트가 개설될 예정인 4월 중순이면 지역 36개 창업보육센터와 3개 테크노파크 등 대부분의 벤처지원기관이 참여하게 될 전망이다.
또 참여 벤처기업과 제품도 50개 업체, 100여개 품목으로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전자칠판,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일반 생활용품 등 다양한 제품이 접수되고 있다.
4월 중순 문을 열 제1호 벤처사랑마트는 대구 동아쇼핑 8층에 50여평 규모로 개설될 예정이다. 벤처사랑마트는 지역 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벤처사랑마트 인터넷 쇼핑몰도 개설돼 지역 우수 벤처기업 제품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매할 수 있는 유통망이 구축된다.
특히 제품 판매 실적이 늘어나는 등 효과가 있다고 판단되면 상설매장으로 운영하는 한편 매장수도 점차 늘릴 방침이어서 지역 벤처기업의 판로확보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창업협의회 한 관계자는 “벤처사랑마트 사업이 제대로 운영되려면 지자체와 더불어 지역 벤처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역 백화점이 벤처기업의 제품 판매에 동참함으로써 토종 벤처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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