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 임금협상 동결 또는 소폭 인상 추진

 부품업계가 세계 경기 불안과 내수 침체 등으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되자 올해의 임금 인상 폭을 소폭 인상하거나 동결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올해의 임금 인상률을 전년대비 0.2% 포인트 증가한 5.0%로 정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88.7%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적을 거뒀으나 세계 경기 전망이 워낙 불투명해 인상률을 다소 보수적으로 잡을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대덕전자(대표 김성기)는 지난해와 비슷한 6%의 임금 인상안을 마련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연내 주 5일제 근무를 실시할 경우 임금이 14% 인상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보고 임금 동결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덕GDS(대표 유영훈)도 대덕전자와 맞춰 임금 인상 폭을 결정지을 방침이다.

 파츠닉(대표 박주영)은 지난해 임직원 임금을 5% 정도 인상했으나 올해는 동결 방안에 더 무게를 싣고 있으며 삼화전기(대표 서갑수)는 7%의 임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올해의 임금 인상률을 5.3%로 결정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2년 전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지난해에는 동결했다”며 “노조측에서 11.4%의 인상을 요구했으나 최근 경기가 침체현상을 나타내자 노조측에서 양보안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모아텍(대표 임종관)은 지난해 수준인 7% 인상안을 확정했다. 그러나 진동모터의 매출 증가세에 힙입어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연말께 인센티브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파워넷(대표 홍성용)은 10% 미만의 인금 인상안을 검토중이며 삼영전자(대표 변동준)는 지난해와 비슷한 6%의 인상률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의 경기가 예상 밖으로 불확실한데다 부품 단가마저 급락세를 나타내 수익성마저 약화되고 있어 긴축경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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