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프리즘]NTT동일본 스미즈 히로시 부사장

◆스미즈 히로시 NTT동일본 부사장 hiroshi.shimizu@east.ntt.co.jp

　

　한국의 브로드밴드 발전은 실로 대단한 것이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망인 ADSL 세대보급률 세계 1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인터넷 관련 콘텐츠도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의 상황은 일본 미디어에서도 몇 번씩 거론되어 통신방송업계 관련자들에게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 일본에서도 이러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사업 바람이 크게 불고 있다. 광회선(FTTH:From To The Home)과 ADSL이 엄청난 경쟁에 의해 가격이 크게 인하되면서 세계 최저가로 이용할 수 있는 고속 인프라 기반이 확립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NTT는 브로드밴드 서비스의 본격적인 보급을 위해 광회선(FTTH)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접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브로드밴드 수요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이 고속 인프라가 정비되면서 콘텐츠 사업자들은 지금까지 오프라인을 통해 제공해 온 콘텐츠를 온라인 네트워크로 유통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네트워크와 무관해 보이는 콘텐츠 사업자들까지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는 콘텐츠 사업자들도 초고속 네트워크 인프라를 바탕으로 브로드밴드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러한 경향은 NTT 브로드밴드 비즈니스부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난다. 우리는 무한한 브로드밴드의 비즈니스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고 이를 확대 발전시키기위한 갖가지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NTT 브로드밴드 비즈니스부는 훌륭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소유한 콘텐츠 사업자들과 업무제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매우 다양화해지고 세분화되는 고객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로서 무엇을 가장 고려해야 할 것인가. 우리의 고려사항은 ‘누가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이용하는가’는 질문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대전제로 놓고 우리의 질문은 다음 질문으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자금의 유동성은 어느 정도인가’ ‘해당업체에 대한 투자는 어느 수준이 적정한가’ 등등. 이처럼 NTT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기 위한 여러가지 항목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업종의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영상콘텐츠 전송사업을 중심으로 자금출자 등 여러가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NTT는 주식회사 반다이, 동영 애니메이션주식회사, 주식회사 TRESOLA(TBS·FUJI텔레비전·텔레비ASAHI의 민간 방송국 3사가 세운 TV프로그램 콘텐츠 브로드밴드용 전송 회사), 주식회사 FM NACK5(라디오 방송국) 등과 제휴를 체결해 적극적으로 공동협력 사업을 실시하는 등 여러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확립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에 관련된 고객의 니즈가 많아 NTT는 이 분야의 사업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 2월 14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gameInfinity)과 NTT동일본·NTT서일본은 자사가 소유한 고속의 고품질 초고속망 서비스 ‘FLET`S 네트워크’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의 베타테스트 공동협력 사업을 실시하는 MOU 계약을 체결했다. 사업성공을 위해 파트너 선정에 있어서 우리가 고려하는 사항은 다음의 두 가지다. ‘한국 온라인게임이 일본문화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을가’ ‘고품질 광회선(FTTH)의 특성을 살린 서비스 전개가 가능한가’다. 이 두가지 조건이 맞는 한국 온라인게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일본에서 베타테스트해 보기를 원한다. 이는 한일 양국의 강점을 십분 활용한 파트너로서 브로드밴드 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전개할 수 있는 하나의 기회라고 여겨진다.

　브로드밴드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이용자들이 의식하지 않는 사이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때 진정으로 성공했다고 판단된다. 한국업체와의 교류를 통해 생활속에서 꽃피는 브로드밴드 문화를 여는데 서로의 지혜를 모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