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들 일제히 `전쟁코너` 선봬

 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업체가 그동안 준비해 온 전쟁 관련 특별 페이지를 잇따라 선보였다.

 야후코리아(대표 이승일 http://www.yahoo.co.kr)는 화제의 뉴스 코너에 ‘포커스-미국, 이라크 공격 개시’ 섹션을 별도로 마련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라크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전쟁 개시 소식이 알려진 후 곧바로 시작된 이 조사에 오후 4시 현재 3만49명이 참여한 가운데 네티즌은 ‘테러 등 보복의 악순환 야기’(1만3298명, 44%)와 ‘미국의 패권주의 강화’(1만4766명, 49%)를 크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http://www.naver.com)를 운영하는 NHN(대표 이해진·김범수)은 이라크 전쟁 전체 속보와 국내외 경제동향, 국제정세, 포토뉴스, TV뉴스 등으로 구성된 ‘특집 뉴스 플러스’를 선보였다.

 엠파스(http://www.empas.com)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대표 박석봉)는 미국·이라크 전쟁 속보 코너를 통해 △지금 바그다드는 △이라크 표정 △반전시위 현장 △세계경제 먹구름 △국내경제 복합위기 △고유가시대-대책 등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도 ‘이라크 전쟁 발발’이라는 특별 코너를 전쟁 개시와 동시에 오픈했다. 이 회사는 네티즌의 실시간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즉석투표를 진행중이다.

 오후 4시 현재 총 3만9042명 가운데 66.2%인 2만5861명이 ‘미국의 석유 이권 확보’라고 응답, 미국의 이라크 공습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들 업체는 뉴스 코너 페이지뷰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9·11테러와 대선, 대구 지하철참사 당시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야후코리아측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대한 즉석투표를 진행한 지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약 5000명이 참가하는 등 네티즌의 관심이 대단히 높다”며 “최근 지하철 참사 당시 1일 최고치였던 3500만∼4000만 페이지뷰 기록경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 업체는 전쟁 개시 이후 소식과 함께 네티즌 폭주로 해당 페이지 접속시간이 크게 더뎌지는 진통을 겪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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