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 학계 전문가 및 민간기업인들이 참여하는 대경바이오포럼(가칭)이 결성될 전망이다.
대경바이오포럼 발족 준비위원회는 최근 포럼 결성 취지와 목적, 정책 등을 설명하는 첫 모임을 갖고 경북대 김인수 교수(유전공학과)를 준비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포럼 발족을 공식 추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럼 준비위에는 대구경북지역 11개 대학의 바이오기술(BT)분야 교수들과 대구시·경북도 관계자 2명, 기업체를 포함한 각계 정책실무자 13명 등이 참여했다.
준비위원회는 이달 안에 한차례 더 모임을 갖고 포럼 발족 및 운영을 위한 세부방침을 확정하며 올 상반기에 대경바이오포럼 출범을 알리는 창립총회와 함께 기념 세미나를 갖기로 했다.
대경바이오포럼은 앞으로 정부를 비롯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공동지원으로 BT 광역 집적단지(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국내외 연구소 및 기업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또 BT제품의 규격화와 소규모 생물시험생산공장(semi-pilot plant) 건립을 추진하고 연구성과물을 기업체에서 산업화할 수 있도록 BT산업단지조성의 핵심역할도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BT관련 국외 연구소를 효율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티지바이오텍 등 유럽에 진출한 지역 BT기업과 해외전문가 등을 통해 세계 초일류 연구소 및 기업의 대구분원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포럼은 올해 안에 지역 BT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BT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포럼 발족의 산파역을 맡아온 경북대 허태린 교수(티지바이오텍 대표)는 “대구지역은 매년 2500여명의 BT인력이 배출되고 경북지역에 산재한 한약제와 식품 등 BT분야의 연구소재가 풍부하다”며 “이처럼 BT산업 활성화를 위한 최상의 입지조건을 기반으로 특성화 클러스터로 연결하는 핵심역할을 포럼이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대구경북지역은 IT와 BT관련 인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이 배출되고 BT관련 산업기반도 탄탄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대경바이오포럼은 산·학·연 협력을 통해 대구경북지역에 BT분야 광역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BT인력 양성과 산업 활성화 등 발전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 말부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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