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지난해 3GPP2 회의 참석 가장 많아

 LG그룹 계열사들이 국내 기업 중에서는 동기식(cdma2000) 진영 3세대 이동통신 표준기구인 3GPP2의 기술분과 회의에 가장 많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3GPP2 사무국이 제공한 자료에 의하면 LG전자와 LG텔레콤은 지난해 3GPP2 5개 기술분과 회의에 각각 37회씩 참석, 17회 참석에 그친 SK텔레콤과 35회 참석한 삼성전자에 비해 높은 참석빈도를 보였다.

 LG그룹은 의장단에도 기술분과 부의장 2명, 운영위원회 부의장 1명을 배출해 3GPP2에서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각 서비스 사업자의 참석빈도를 보면 LG텔레콤이 37회, KTF가 22회, SK텔레콤이 17회 참석해 국내 시장점유율과 반비례하는 모습을 보였고 장비 및 단말기 사업자의 경우 LG전자가 37회, 삼성전자가 35회를 기록했으며 세원텔레콤 등 중소기업체의 참여율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장단 선출은 LG그룹 관계자 외에는 KTF와 삼성전자가 각 1명씩 진출시키고 있다.

 비동기식 진영 3세대 이동통신 표준기구인 3GPP의 경우에는 삼성전자·LG전자·KTF(당시 KT아이컴)·SK텔레콤 등이 회원으로 각 기술분과 회의에 활발히 참석하고 있으나 기술분과 의장단 멤버가 1명(삼성전자 박상근 상무)에 그치는 등 3GPP2에 비해 한국업체들의 영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표준 전문가들은 표준화 활동에 있어 참석빈도와 의장단 진출은 국제회의에서 국내기술의 기여도를 높이고 표준을 유리한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전했다.

 특히 표준과 관련, 장비·단말기 업체들의 이해관계가 더 크지만 영향력은 서비스업체가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보통이므로 국내 서비스사업자와 장비·단말기 제조사가 함께 참석빈도와 기술기여도를 높이는 것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전파연구소 위규진 박사는 “과거에 비해 국내기업들의 세계 표준화기구 활동은 무척 활발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국내사업자의 규모나 외국기업의 표준화활동에 비하면 아직 각 사업자의 표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국내 업계의 글로벌 전략과 연계,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각 사업자의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3GPP2>

 LGT- 무선전송표준(cdma) 기술분과 10회(위임장 3회)

  - 접속기술분과 3회

  - 네트워크분과 11회

  - 패킷분과 4회

  - 시스템분과 9회

  총 37회

 

 KTF- cdma 기술분과 7회(1회는 위임장만 제출)

  접속기술분과 5회

  네트워크분과 1회

  패킷분과 0회

  시스템분과 9회

  총 22회

 

 SKT- cdma 기술분과 6회(위임장 2회)

  - 접속기술분과 5회

  - 네트워크분과 2회

  - 패킷분과 3회

  -시스템분과 1회

  총 17회

 LG전자 - cdma 기술분과 10회

  - 접속기술분과 3회

  - 네트워크분과 11회

  - 패킷분과 4회

  -시스템분과 9회

  총 37회

 삼성전자 - cdma 기술분과 10회

  - 접속기술분과 9회

  - 네트워크분과 2회

  - 패킷분과 9회

  -시스템분과 5회

  총 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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