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권역 확대문제로 고심해온 경인방송이 디지털방송국 송신소로 인천시 계양구 소재 계양산을 신청, 방송계가 뜨거운 논쟁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를 반영하듯 방송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경인방송이 신청한 계양산 디지털송신소 허가추천에 대해 추가논의를 이유로 의결을 보류했다.
판정유보에는 경인방송 권역확대가 가져올 SBS·MBC와의 전략적 이해상충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경인방송 96년 개국당시에도 계양산 송신소 허가문제는 수도권 지상파방송과 경인방송간에 논란이 벌어졌고 결국 인천 남구소재 수봉산 송신소로 결정된 바 있다.
경인방송은 아날로그 송신소로 인천시 중심에 소재한 수봉산을 활용해왔으나 디지털방송을 위한 송신소로는 서울강서지역과 인접한 계양산을 신청했다.
문제는 계양산이 갖고 있는 지역 특성. 계양산에 송신소를 설치할 경우 방송권역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문산, 파주 등 경기북부까지 방송권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절반 이상에까지 방송권역이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까지 이어진다.
수봉산의 해발은 103M이며 계양산은 395M. 경인방송으로서는 계양산이 디지털송신소로 최고의 입지조건을 갖춘 것이다. 수도권 방송사가 송신소부지로 활용하고 있는 관악산은 629M다.
계양산송신소를 허가받을 경우 경인방송은 디지털방송하에서는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수도권 제2민방으로의 탈바꿈도 모색할 수 있게 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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