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이슈 진단과 전망]CTIA와이어리스2003

 이동통신업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이벤트가 17일 로스앤젤레스주 뉴올리언스 소재 ‘언스트 N.모리얼’ 컨벤션센터에서 3일간 열린다.

 공식명칭이 ‘CTIA Wireless’(Cellular Telecommunication&Internet Association)인 이 행사는 매년 봄, 가을 일년에 두번 열린다. 작년 가을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 200여개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들이 다양한 이동통신 단말기 및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이 행사는 이동통신, 무선 인터넷, 모바일 컴퓨팅, 이동통신 데이터 등 통신과 인터넷 관련 최신 산업 조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통신과 인터넷의 유·무선 통합 시대를 맞아 이와 관련된 신제품과 신기술들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 세계 최대 규모 이동통신 전문 박람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매년 9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내로라 하는 세계적 IT 업체들이 참가했는데, 올해도 한국의 삼성·LG전자 미국 법인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인텔·노키아·소니에릭슨·휴렛패커드·모토로라 같은 거대 기업들이 자사의 무선 관련 전략과 제품을 출품하며 자웅을 겨룬다.

 ‘CTIA와이어리스’를 주관하는 관계자들은 기조연설자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이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작년 3월 행사에는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과 NTT도코모 다치가와 회장, 루슨트테크놀로지스 페트리샤 루소 최고경영자 겸 회장,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마이클 파월 위원장 등이 연설했는데 올해도 세계 IT업계 스타들이 총 출동한다.

 우선 행사 첫날인 17일에는 LG전자 구자홍 회장 겸 CEO를 비롯해 인텔 폴 S 오텔리니 사장 겸 CEO, 모토로라 크리스토퍼 B 갈빈 회장, FCC 마이클 파월 위원장, 노키아 요르마 올릴라 회장 겸 CEO,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 토머스 엔기보스 사장 겸 CEO, 그리고 IT산업에 해박한 빌리 타우진 의원이 연설을 한다.

 이어 18일에는 스프린트 렌 J 로어 사장, 넥스텔커뮤니케이션 티모시 N 도나휴 사장 겸 CEO, T모바일 존 스탄톤 회장, O2 데이비드 맥글레이드 CEO, 퀄컴 어윈 제이콥스 CEO 겸 이사회 의장, NTT도코모 다치가와 게이지 사장 겸 CEO가 세계 IT산업의 최신 트렌트를 소개한다.

 그리고 행사 마지막날인 19일에는 세계 IT업계 최고의 스타인 MS 빌 게이츠 회장 겸 최고소프웨어개발책임자와 AOL타임워너 테드 터너 부회장이 연사로 등장,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올해는 무선 서비스가 상용화된 지 꼭 20년이 되는 해인데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시회도 열린다. CTIA 톰 휠러 대표는 “지난 83년 처음으로 상업용 무선시스템이 선보였다”며 “20년전 FCC가 처음으로 상업용 이동전화를 허가(라이선스)해준 것이 무선통신 혁신의 출발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작년 가을 전시회에서는 휴렛패커드(HP)와 게이트웨이가 각각 PDA로 주고받은 사진 등을 실시간으로 인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출품해 시선을 모았다. 또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중에서는 AT&T와이어리스가 휴대폰을 이용해 신곡을 감상한 후 음반을 살 수 있는 ‘m모드’와 1만여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 동시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V텍스트’를 내놓아 주목 받았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