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프트윈의 부도로 인해 부도 위기에 몰렸던 소프트뱅크씨케이콥(대표 문규학·SBCK)이 최근 화의개시 신청 후 4개월 만에 채권사들과 벌여온 협상이 일괄 타결돼 조기 경영 정상화가 가능해졌다고 13일 밝혔다.
SBCK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채권자집회에서 일괄 타결안을 마무리하고 화의인가를 위한 조건을 모두 갖추게 됨에 따라 이르면 2주내에 최종 화의인가 결정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일괄타결은 SBCK가 이달 초 대주주인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외자도입 방식으로 3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아 채권사들에 올해안에 선변제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한 데 따른 것으로 화의인가가 나면 분기별로 법원에 보고하는 의무 외에는 자유로운 경영활동이 가능하다.
SBCK측은 이날 채권자집회에서 자네트시스템, 한국하이네트, 콤텔시스템, 엔빅스(옛 대인정보시스템) 등 RF로직 부도와 관련된 거래기업 총 14개 회사와 협상이 일괄 타결됐으며 이들 기업에 대한 채무변제 조건은 원금의 88%를 변제하되 10%는 올해 안에 유상증자를 실시해 주식인수 형태로 변제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RF로직 등의 부도와 연관이 없는 금융기관 및 거래기업의 채무에 대해서는 화의인가 즉시 100%를 전액 변제할 계획이다.
문규학 사장은 “채권사들과 합의에 도달함으로써 관련기업의 연쇄부도 등 공동 부실화를 막을 수 있었다”며 “화의인가가 결정되면 신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미 지난달부터 사업구조조정 등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SBCK는 최근 서울 학동 부근으로 사무실을 이전했으며 효율적인 조직운영 및 슬림화를 위해 인원의 40% 가량을 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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