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공동기술개발컨소시엄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들이 매출이나 특허·실용신안 등의 실적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재단(http://www.kotef.or.kr)이 지난 2000년도 연구과제에 참여한 업체를 대상으로 산·학·연 컨소시엄의 사업 성과를 최근 조사한 결과 참여업체의 절반 가량인 49.3%가 매출액 증대효과를 거뒀으며, 특허 및 실용신안·의장등록 건수도 참여업체당 1.35건으로 같은 해 국내 전체 기업당 평균인 0.08건을 크게 웃돌았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93년부터 중소기업청 주관으로 시행 중인 이 컨소시엄사업은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생산현장의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정부가 과제당 2000만원 가량의 개발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이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순매출액 면에서 업체당 평균 1억5200만원 가량의 증대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 연구성과가 실질적인 매출향상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또 응답업체의 85.6%는 ‘사내 기술축적에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으며 개발의욕 고취(81.4%), 제품차별화(71.2%), 신시장 개발(55.9%) 등의 효과를 거뒀다는 업체도 많았다.
반면 사업성과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연구성과를 기업화하는 추가지원 부족(69.0%) △지원자금이 소요금액에 크게 미달(62.0%) △가시적인 연구성과에 대한 조급한 기대(54.8%) 등이 꼽혔다.
산업기술재단은 “지난 10년간 컨소시엄 수가 10.4배 늘어났으나 과제당 정부지원금액은 1.6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실질적인 지원금액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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