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박석봉 지식발전소 사장

 “빅3 포털에 비해 아직은 부족한 게 많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말도 됩니다.”

 검색 포털 엠파스(http://www.empas.com)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 박석봉 사장(39)은 자신감이 넘쳤다.

 종합 포털로의 변신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공격 경영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엠파스는 그동안 검색 분야에는 남다른 강점을 갖고 있었지만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규 서비스 도입이 필수라고 판단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박 사장은 올해들어 투자전문업체 및 네트워크 전문업체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사업에 뛰어들었고 인터넷한겨레가 운영해 온 ‘디비딕’을 전격적으로 인수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검색창 배경광고’라는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모델을 출시, 특허 출원을 신청했다.

 이와 함께 상반기 내에 커뮤니티와 어린이 전용 포털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명실상부한 종합 포털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 박 사장은 바둑에서 자주 사용되는 ‘실리’와 ‘세력’이라는 개념을 원용, 말을 이었다.

 “커뮤니티와 어린이 전용 포털, ‘디비딕’ 등이 엠파스의 ‘세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면 온라인 게임 사업과 ‘검색창 배경광고’는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라는 ‘실리’를 위한 포석입니다.”

 이 중 빈 칸으로 제공되는 검색창에 광고주의 사명 혹은 로고를 게재하는 검색창 배경 광고에 대한 그의 기대와 관심은 남다르다.

 박 사장은 “이미 CJ몰과 인터파크 등을 광고주로 유치했고 반응도 예상보다 좋았다”며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 이달부터는 수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외에 ‘세력’ 차원에서 준비 중인 커뮤니티와 어린이 포털이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다고 해서 소홀히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기존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 구현과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폼(?)나는 제품을 내놓는 게 박 사장의 목표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지난 해 130억원의 매출과 50억원의 순익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260억원 매출에 순익 100억원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며 “엠파스의 변신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글=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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