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통신 통합]해외 현황

 캐나다·호주·유럽지역 통신사업자들이 유무선통합 상용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유선과 무선을 결합한 결합상품에서부터 무선랜과 같은 유무선을 결합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미 결합 서비스는 세계적으로 보편화된 서비스로 인식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선랜이 유무선결합 서비스로 회자되는 중이다. 포털을 앞세운 이동통신사들의 상품 역시 유무선결합 상품으로 얘기되고는 있으나 무선초고속인터넷과의 연계라는 측면에서 현재까지는 유무선통합 서비스로는 무선랜이 으뜸이다.

 호주의 CKW사는 어레이콤·보다폰·오즈메일·크라운캐슬·TCI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해 시드니 지역에 2.3㎓ 주파수 대역의 무선랜 시범망을 구축, 지난 2월까지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데 이어 이달부터 시드니·멜버른 지역에서 상용서비스에 들어갔다. CKW사는 시드니·멜버른에 이어 브리즈베인 등 6개 도시로 상용망 구축을 확대해 내년까지는 호주내 대부분의 대도시 지역에서 무선랜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캐나다의 벨캐나다도 브로드스톰의 장비를 활용해 마니토바와 처칠 지역에서 2.3㎓ 대역의 무선랜 상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월 75달러(캐나다달러)의 요금으로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파수는 1.8㎓ 대역을 활용하고 있다. 또다른 사업자인 이누셔크(Inukshuk)인터넷사도 미국 스프린트사와 공동으로 몬트리올 지역에서 필드테스트를 완료하고 상용서비스 준비에 들어갔다.

 영국의 BT도 주요 도시의 호텔·커피숍·고속도로터미널 등에 핫스폿 조성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간당 6파운드, 월 85파운드 등의 요금제를 내세워 서비스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BT의 경쟁사인 T모바일 역시 스타벅스에 공중 핫스폿을 조성해 무료 시범서비스를 실시한 후 이달부터 영국 주요 도시에 네트워크를 확장,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메가빔 역시 시범서비스 후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미국은 아직 상용화에 나서고 있지는 않지만 필드테스트를 완료하는 등 상용화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현재 넥스텔사와 스프린트사가 각각 플라리온과 나비니사와 제휴를 맺고 필드테스트를 마쳤다. 넥스텔사는 플라리온사의 장비를 활용해 워싱턴 지역에 6개의 기지국을 세우고 1년 6개월 동안 시험테스를 완료, 상용서비스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스프린트사는 특히 어레이컴사와도 필드테스트를 완료하고 시카고 지역에 70∼80개의 기지국을 세워 오는 9, 10월께 상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를 포함해 대만·중국·러시아·인도·태국 등 세계 각국이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거나 필스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물론 이들 국가는 아직은 상용서비스를 수행할 사회기본 인프라 구축이 덜 돼 있기는 하다. 또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이 상대적으로 앞선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뉴질랜드 등 유럽계 국가들이 무선사업자와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거나 계획중이며, 일본 역시 유선사업자에 이어 무선사업자도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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