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광대역 인터넷보다 무려 3500배나 빠른 그야말로 전광석화 같은 인터넷이 선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화질의 영화 두 편(4시간 분량)에 맞먹는 양의 데이터를 미국 서부 서니베일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채 1분도 안돼(58초) 전송하는 ‘초고속 인터넷’ 실험이 성공리에 끝났다.
미국 스탠퍼드선형입자가속기센터(Slac)는 DVD 수준 화질의 영화 두 편 분량에 맞먹는 6.7Gb 용량의 데이터를 초당 평균 923MB 이상의 속도로 미국에서 유럽까지 1만978㎞ 전송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광대역 접속 방식에 의한 데이터 전송속도보다 무려 3500배 이상 빠른 것이다.
이번 데이터 전송은 차세대 인터넷 개발 및 설치를 위해 세계 200개 대학 컨소시엄이 운영중인 ‘인터넷2’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이에는 캘리포니아공대, 네덜란드 NIKHES연구소, 암스테르담대학 등이 속해 있다.
애초 이번 실험의 목적은 입자 물리학자들이 생산하는 막대한 분량의 데이터를 전송하고 분석하는 데 필요해서다.
Slac 컴퓨터사업부문의 코트렐 박사는 이번 성과와 관련해 “앞으로 일상 업무에서도 이같은 초고속 인터넷 전송기술이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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