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백라이트유닛(BLU)의 핵심부품 중 하나로 미국 스리엠(3M)이 전세계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프리즘시트(prism sheet)’가 국내 중소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이로써 사실상 액정(LC)·배향막 등 액정단을 제외한 TFT LCD의 주요 핵심소재와 부품이 대부분 국산화됨에 따라 국내 TFT LCD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광부품 및 소재 전문업체 엘지에스(대표 나우주 http://lgskorea.com)는 자체 부설연구소가 보유한 ‘미세복제기술(micro replication)’을 응용, 지난 3년 동안 연구한 끝에 3M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프리즘시트<사진>를 개발하는 데 성공, 최근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프리즘시트는 LCD 패널부로 전달되는 백라이트의 휘도를 높여주는 광학필름으로, LCD 백라이트 부품 중 유일하게 국산화가 안된 분야. 따라서 그동안 미국 3M이 원천기술과 특허를 무기로 세계시장을 독식해온 이 제픔이 국산화돼 국내 프리즘시트 시장구도가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엘지에스가 개발한 프리즘시트(LAS1.50, LAS1.25)는 3M ‘BEF’ 제품의 특허기술을 근본적으로 피해 개발한 것으로 광효율 등 품질 면에서 BEF에 비해 손색이 없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이 중 LAS1.50은 3M의 ‘BEFⅡ’와 동일하거나 일정 부분에서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휴대폰·게임기·캠코더·디지털카메라·항법장치(내비게이터)·PDA·노트북·모니터·TV 등 다양한 LCD 패널에 적용할 수 있다.
엘지에스는 양산을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최근 경기 기흥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구축, 공급에 들어갔다.
나우주 사장은 “우선 국내외 대형 백라이트 전문업체를 중심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최근 ‘FPD엑스포 타이완 2003’에서 현지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은데다 3M의 독점적 횡포에 시달려온 바이어들이 많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프리즘시트시장은 연간 약 1조원, 국내시장은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그러나, 올 국내 LCD 생산량이 전년대비 70∼80%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규모가 급증할 전망이다.
엘지에스는 지난 99년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76명의 종업원 중 10명의 석·박사급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형기술, 광학기술, 전기·전자 기술 등 요소기술을 접목한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용어설명
프리즘시트(prism sheet)는 자체적으로 발광하지 못하는 LCD의 수동소자인 BLU에 사용, 휘도를 개선하는 미세복제 특수 광학필름. 보통 1장 사용시 60%, 2장을 90도로 겹치게 사용시 120%까지 LCD의 휘도를 높여준다. 도광판(LGP)·반사판(리플렉션 시트)·확산판(디퓨즈 시트)·형광램프(CCFL) 등과 BLU를 형성하는 LCD의 요소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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