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SI업체들의 고질적인 저가입찰 관행에 대한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선배, 이하 협회)는 최근 들어 1원에 SI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덤핑 관행이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협회 차원에서 저가입찰과 덤핑수주를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특히 협회는 프로젝트 발주기관 및 기업들의 최저가입찰 관행이 덤핑수주를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최근의 ‘1원짜리 낙찰 사례’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 정부 부처와 발주기관에 시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가장 최근 문제가 된 한국도로공사의 ‘통행료전자지불시스템’ 프로젝트가 1원에 낙찰된 데에는 발주처의 저가입찰 관행이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공사측에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협회 산하 소프트웨어산업발전위원회(위원장 변재국) 명의로 7일 발송된 공문을 통해 협회는 공사측이 입찰공고를 낼 당시 입찰 대상을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의거한 SI사업자로 제한해 정보통신부 고시에 따라 기술과 가격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식으로 사업자가 선정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제조구매방식의 최저가로 낙찰된 경위와 이유를 설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협회측은 또한 금주내로 공사측에 면담을 요청, 저가입찰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재발방지를 촉구할 방침이다.
협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최근까지 한국도로공사의 통행료전자지불시스템, KT 스마트카드 발급 시스템, 금융결제원의 개방형 K캐시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사업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1원에 낙찰됨에 따른 대응조치다.
김동억 부회장은 “1원짜리 낙찰을 막기 위한 자정 차원에서 공문을 발송했으며 경위조사와 함께 발주처에 SI업계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제가 되는 저가입찰의 경우 지속적인 진상조사를 통해 덤핑을 막을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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