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홈플러스가 6일부터 인기 생필품 1000개에 대해 평균 10%의 가격인하를 단행, 올해에 500억 규모의 가격 혜택을 소비자에게 돌려준다.
삼성홈플러스 이승한 사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번 내린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새로운 가격정책인 ‘프라이스 컷’을 실시한다고 밝히고 “홈플러스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2조4500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한 데는 고객의 힘이 컸다”며 “고객에게 가치를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가격정책인 프라이스 컷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컷’은 한번 내린 가격이 다시 올라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가격정책으로 기존의 정해진 기간에만 가격을 내리는 행사와는 다르다. 가격인하 대상인 1000개 상품은 식품류 570개, 생활용품 300개, 의류 100개 등이며 특정품목의 경우 최고 46.7%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이승한 사장은 “프라이스 컷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지난 14개월 동안 국내 유통시장의 상품 가격조사 및 데이터를 연구·분석했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준비과정을 밟아왔다”며 “고객에게는 실질적인 가격혜택을 주고, 협력업체는 상품의 대량 판매로 인한 원감 절감 및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는 이미지 개선 등에서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가격정책의 벤치마킹 대상인 영국 테스코사의 경우 지난 96년부터 5년간 10억파운드(약 1조8000억원)를 가격에 투자해 프라이스 컷을 실시, 5년 후인 지난 2000년부터 경쟁점 대비 평균 1% 낮은 가격대를 구축해 영국내 1위 유통업체로 부상하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이승한 사장은 “최저가격에서 우위 선점을 통해 할인점 업계 최강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라며 “최근 불경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새로운 가격정책이 가계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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