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시장 구조조정 기류 확산

 올들어 DVD타이틀 시장이 소비시장 위축에다 대작 기근현상까지 겹치면서 성장세가 주춤해진 가운데 일부 업체가 사업을 접는 등 구조조정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그동안 주요 DVD타이틀 전문업체로 손꼽혔던 S사가 만성적자와 재고부담을 견디지 못해 사업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온라인 쇼핑몰들도 자금압박을 견디다 못해 M&A시장에 기업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선언한 일부 업체들도 사업을 축소하거나 현상유지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다.

 국내 DVD타이틀 시장은 99년 이후 해마다 2∼3배로 성장하면서 관련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으나 최근 경기침체에다 업체간 부침현상이 심화되면서 업계재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300여종에 가까운 DVD타이틀을 출시해온 S사의 경우 기업 정리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현재 상무를 비롯한 상당수의 임직원들이 퇴사했으며 1월 이후 신작이 나오지 않고 있다. S사의 경우는 지난해 과도한 DVD재고로 큰 부담을 겪었으며 모 영화에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자금압박을 받아왔다는 것이 주변 업체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DVD조아가 사업을 접은 이후 크레이지DVD도 쇼핑몰을 폐쇄하는 등 온라인 쇼핑몰간 구조조정도 임박한 상태다. 최근 모 쇼핑몰은 자금부족으로 M&A시장에 기업을 내놓은 상태며 당분간 다른 쇼핑몰 업체에 운영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DVD쇼핑몰의 경우 40∼50개 업체가 난립하고 있는데다 상위 업체들도 최근 판매세가 둔화된 만큼 추가적인 시장퇴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영유통이 비디오·DVD사업을 접었으며 베어엔터테인먼트도 DVD 직접사업을 포기하고 스타맥스에 위탁하는 형태로 사업형태를 바꾸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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