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화 원년인 올해 지역민들에게 달라진 KT의 모습과 위상을 보여주겠습니다. 특히 매출증대와 고객서비스 개선을 위해 새롭게 조직의 틀을 갖추겠습니다.”
지난달 초 부임한 김동훈 KT 전북본부장(51)은 “최근 단행한 인사발령을 통해 지원분야는 대폭 감축한 반면 마케팅·통신선로·메가패스 등 현장근무 인원은 강화했다”며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민영기업이 될 수 있도록 전직원과 함께 변화의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으로 그동안 본사 해외사업본부와 네트워크본부, 기획조정실, 홍보실 등에서 근무하다 이번에 처음 현장업무를 총괄하게 된 김 본부장이 특히 염두에 두는 부분은 직장 분위기 쇄신과 의식개혁.
이를 위해 그는 매주 한차례 이상 부장급 간부회의를 개최해 경영과제 등을 검토하고 모든 업무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핀다. 또 지사를 순회하며 고객 및 직원들의 불만과 애로사항을 수렴해 해결하고 다양한 사람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지역사회에 보탬을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다.
이와 함께 업무·인사·조직의 혁신을 통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중간관리자의 역할 강화 및 사원 각자의 자기개발 노력을 배가해 경영목표를 착실히 달성함으로써 민영기업의 최일선에서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는 각오도 다지고 있다.
“고객가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때문에 고객중심의 현장업무 위주로 지역본부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또한 전직원이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며 서로 신뢰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김 본부장은 올해 주요 사업목표로 고객만족경영과 함께 정보통신시설의 안정운용 및 품질향상, 미래비전사업의 집중 및 매출증대, 정보화 선도기업 위상 강화 등을 꼽고 있다.
그는 우선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의 시설공급을 지난해 말 211개 단지에서 올해 말까지 467개 단지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코넷 백본망 및 초고속국가망(ATM) 용량 확장과 무선인터넷(네스팟) 확대공급 등 초고속정보통신망 시설사업을 추진하고 통신품질 향상을 위해 최첨단 디지털교환기를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메가패스 상품판매 강화와 고객 이탈방지에 주력하고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모뎀 판매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특히 그는 전북도가 추진중인 영상산업과 자동차부품, 생명공학 등 3대 특화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산간과 섬 지역이 많은 지리적 특성을 감안, 정보화 격차 해소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최근 새로운 마음자세를 가다듬기 위해 전북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에 등록했다는 김 본부장은 “국제경제의 침체와 치열한 시장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개발과 도전정신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라며 “전직원들이 공유하는 열린경영 실천으로 올해 전북본부가 전국 최우수본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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