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디지털음악시장에 대해 소극적으로 일관했던 메이저 음반직배사들이 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향후 국내외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유니버설뮤직·EMI뮤직코리아·소니뮤직·한국BMG뮤직·워너뮤직코리아 등 음반직배사는 뉴미디어 사업부를 신설하고 유무선을 통한 디지털 음원사업을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음반 판매량이 1800억원 규모로 지난해 2600억원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모바일을 통한 통화연결음과 벨소리의 경우 각각 1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등 디지털 음악시장이 급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본사 차원에서도 ‘뉴 테크놀로지’ 부서가 신설되면서 디지털음악시장에 대한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는 것도 국내 직배사들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반 판매량이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디지털음악시장을 새로운 대안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라며 “2∼3년 후면 디지털음악시장이 음반산업의 패러다임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본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유니버설뮤직(대표 김성봉)은 최근 뉴미디어 사업부를 신설하고 SKT·KTF 등 이통사와 직접 ‘준’이나 ‘핌’의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이 회사는 통화연결음 서비스도 시장을 개발하는 차원에서 콘텐츠 제공회사(CP)와 프로모션을 함께 실시하거나 인터넷 음악서비스와 관련해서도 유료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EMI뮤직코리아(대표 성낙서)도 본사 방침에 따라 뉴미디어 사업부를 신설, 음원을 이용한 모바일 및 인터넷 서비스에 나서기로 하고 연간 200∼300곡 가량의 팝송을 서비스할 방침이다.
한국BMG뮤직(대표 김종률) 역시 디지털 음악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데 오는 19일 본사 사장 내한시 국내 디지털음악시장과 관련한 뉴 테크놀로지 사업전략을 프레젠테이션하면서 전략적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소니뮤직(대표 양범준)은 IT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양 사장 취임과 동시에 디지털 음악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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