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장비로 교통 정체를 신속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등장했다.
C넷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립대의 도시환경공학 교수인 벤자민 코이프먼은 PC, 고리 검출기(loop detector), 셀룰러 디지털 패킷 데이터 모뎀 등의 비교적 간단한 장비만으로도 교통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캘리포니아대, 캘리포니아주 교통부, 미 수송부 등이 후원해 개발된 코이프먼의 시스템은 한 고리 검출기가 통과하는 차량의 길이를 측정, 특정 차량을 규명하면 다음 고리 검출기는 이 차량이 지나갈 때 얼마나 빨리 이동했는지를 계산해 교통 정체의 발생 여부를 규명해 준다. 특히 이 시스템은 차로 변경이나 램프 진출입과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운전자의 행동이나 사고 발생시 이를 구경하려는 운전자의 행동 등까지 분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코이프먼은 “교차로와 도시 고속도로에 고리 탐지기를 묻고 테스트해 본 결과 교통 정체가 시작되는 것을 3분 30초만에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3배 이상 빨리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사용되는 정체 감지 시스템은 여러 탐지기로부터의 데이터를 기다려야 한다”며 “새 시스템은 적은 정보를 사용하기 때문에 처리속도가 빠르다”고 덧붙였다.
코이프만이 개발한 시스템은 특히 교통정체에 따른 피해를 많이 입고 있는 기술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내 75개 주요시를 대상으로 한 한 연구에 따르면 교통정체는 작업 시간과 교통수단의 연료 손실을 가져와 한 시당 연간 평균 10억달러의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기술 기업이 몰려 있는 지역의 정체 피해가 심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샌프란시스코의 오클랜드 지역과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역은 한사람당 통근 시간에 쓸데 없이 허비하는 연간 시간이 92시간에 달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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