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탯줄혈액 보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방침을 정하자 관련 업계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탯줄혈액 보관시장이 급성장하자 상반기 중으로 이에 대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 탯줄혈액 등 혈액유래제품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메디포스트와 히스토스템 등 선발기업들은 후발기업들의 참여를 어느정도 억제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별도의 가이드라인 없이 탯줄혈액을 보관해온 선발기업들은 탯줄혈액은행을 감독하고 인증할 기구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자체적인 활동을 벌여왔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01년부터 조혈모세포학회와 소아혈액종양학회, 한국골수은행협회 등과 함께 탯줄혈액은행과 운영감시기구 설립을 추진중이다.
히스토스템은 북미지역 탯줄혈액은행 연합체인 네트코드(Net Cord)와 유럽의 유로코드, 아시아코드와 연계를 맺고 서울탯줄은행에 대해 국제공인을 받았다.
양윤선 메디포스트 사장은 “그동안 탯줄혈액 줄기세포 보관은 미국 기준에 맞춰 보관돼 가이드라인이 마련돼도 별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자 기술력이 없는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진출하고 있어 국내 가이드라인 마련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상반기 중 서비스 시작을 앞두고 있는 녹십자와 KT바이오시스 등 후발기업들은 식약청의 안전관리체계의 윤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식약청이 상반기 중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면 이 기준에 맞춰 탯줄혈액 보관 및 관리체계를 만들고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중복투자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발기업들은 또 안전관리체계가 선발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마련될 것을 우려, 식약청의 실태 파악과 의견 조회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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