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그래미상 8개 부문을 휩쓴 대형 신인 ‘노라 존스’의 소속사인 EMI가 워너뮤직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EMI는 워너뮤직의 모회사인 AOL타임워너로부터 워너뮤직의 지분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EMI는 온라인 파일 교환과 음반판매 감소 등 음반업계의 어려움을 인수합병을 통해 돌파하려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EMI는 ‘인수의 주체라기보다는 인수대상’이라며 EMI의 워너 인수 추진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EMI는 5대 음반사 중 대형 미디어 기업에 속하지 않은 유일한 음반사이며 현금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록 AOL타임워너그룹이 부채부담이 크지만 워너뮤직의 매각은 최후의 수단이라고 업계에서는 지적했다.
EMI는 2000년에도 워너 및 BMG와의 인수를 추진했으나 유럽연합(EU) 반독점당국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나 음반업계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EU가 합병에 다소 유연한 자세를 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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