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견 전기·전자기업들이 최근 디지털카메라와 컬러휴대폰의 수요증가에 발맞춰 관련 반도체 및 인쇄회로기판(PCB) 생산시설 확장에 나섰다.
일본의 국내 소비가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는 것도 이들 기업의 증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카시오마이크로닉스는 6억엔을 투입, 반도체전극 생산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3월부터 200㎜ 웨이퍼의 생산을 지금보다 40% 늘어난 월 5만개로 늘린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최근 중국과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카메라와 휴대폰 컬러화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지오메텍은 유럽으로 수출되는 휴대폰용 컬러 LCD용 유리기판의 증산에 나섰다. 지오메텍은 수요증가로 최근 휴일에도 생산을 계속, 한때 60%까지 내려갔던 공장 가동률을 110%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올 여름까지 5억엔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10% 향상시킬 계획이다.
반도체 장착기술 업체 노스는 오는 5월부터 휴대폰 다층 PCB용 구리 포일의 생산에 나선다. 이 제품은 휴대폰 소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스는 7억달러를 쏟아부어 후쿠시마현에 생산시설을 마련했다. 이 공장은 월 2000㎡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28만대의 휴대폰에 다층 PCB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쇼와신쿠와 도키도 디지털 카메라 렌즈용 광학 부품 생산 장비와 유기EL 패널 제조 장비의 생산을 각각 늘리고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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