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용 계측기 업체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가 대대적인 감원에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질런트는 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후 4000명의 종업원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감원 규모는 전체 종업원수의 11%에 이르는 수치다.
이 회사의 에드워드 반 홀트 최고경영자(CEO)는 “컴퓨터 반도체와 통신용 계측장비 수요가 줄면서 회사 손실폭이 예상했던 수준에 비해 커 감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로 끝난 1회계분기 결산에서 순손실액이 3억6900만달러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주당순손실은 78센트로 전년동기의 68센트에 비해 10센트가 늘었고 매출은 1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 감소했다.
관계자는 또 컴퓨터와 통신장비 등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아 1회계분기 주문액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3% 적은 13억6000만달러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분기 구조조정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주당 10∼20센트의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감원계획을 밝힌 후 애질런트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대폭 올랐다.
약품과 화학제를 분석하는 장비도 만드는 애질런트는 지난 99년 휴렛패커드(HP)에서 분사됐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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