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서버 및 네트워크용 프로세서를 대거 선보이며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솔루션) 시장을 겨냥한 승부수를 띄웠다. 이는 성장한계를 보이고 있는 PC시장에서 기업용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함과 동시에 올 하반기부터 본격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IT시장의 성장세를 겨냥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춘계인텔개발자포럼(IDF) 셋째날인 20일(현지시각) 인텔은 ‘엑스스케일(XScale)’ 기술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프로세서 3종(모델명 IXP420/421/422)을 동시에 발표했다. 이들 제품은 광대역 네트워크 모뎀에 쓰이는 무선 통신칩으로 데이터와 VoIP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지원하며 보안문제 등을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IDF 참가자들은 다수의 통신 서비스 및 장비업체들이 지난 99년과 2000년 대규모 무선통신 인프라 구축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경기침체 및 표준경쟁 때문에 투자회수에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인텔의 이번 발표를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텔의 숀 말로니 통신그룹 부사장은 “인텔의 커뮤니케이션 연합체인 ‘인텔ICA’(Intel Communications Alliance)를 통해 IBM 및 링크시스 등 40여개의 네트워크 장비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예전과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서버시장에서는 ‘아이테니엄2’의 차기 버전인 ‘디어필드’를 연내에 선보이며 64비트 리스크(RISC) 서버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디어필드’는 1㎓에 9MB의 L3 캐시를 장착했으며 전력 소모를 절반까지 줄여 기존 서버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인텔은 또 2005년에는 90㎚ 공정을 적용한 듀얼코어 프로세서 ‘몬테치토’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은 이와 함께 2005년까지 적용될 서버용 프로세서 ‘제온’과 ‘아이테니엄2’의 로드맵 및 플랫폼을 공개해 8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서버시장의 지배력을 계속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90㎚ 공정을 적용한 인텔의 첫 투웨이 제온 MPU인 ‘노코나’와 칩세트 ‘린덴허스트’를 올해말께 선보이고 제온MP 시리즈 ‘갈라틴’의 후속 프로세서 ‘포토막’과 칩세트 ‘트윈캐슬’은 2004년 하반기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인텔은 밝혔다.
<새너제이=손재권기자 gjack@etnews.co.kr>
○…‘전자 포스트잇’=화이트 보드와 노트북을 연결시켜 별도의 노트북 작업없이 화이트보드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할 수 있다. <사진 105, 106>
○…신개념 데스크톱PC ‘마블 폴스’=듀얼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작업자들이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한꺼번에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자랑한다.<사진 099, 100>
○…최첨단 IT 차량=인텔은 IDF 행사기간 ‘플리트우드 스마트 버스’를 운용, 새너제이 시내를 1시간 동안 이동하면서 버스 안에서 무선랜 서비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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