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부품주가 강세를 보였다.
20일 증시에서는 백라이트유닛(BLU) 생산업체인 우영과 태산엘시디가 각각 4.25%, 1.06% 올랐고 램프리플렉터를 생산하는 파인디앤씨는 4.60% 상승하며 마감됐다.이밖에 냉음극형광램프(CCFL)를 생산하는 금호전기와 BLU 생산업체인 한성엘컴텍도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LCD부품주의 강세에 대해 그동안 지수가 급락하며 낙폭이 컸던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했다.
또 그동안 하락세를 보였던 LCD패널 가격이 최근 소폭 상승하며 LCD부품 업종의 1분기 실적 호조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도 이유로 꼽혔다.
LCD 패널가격은 작년 6월 이후 PC 시장이 위축된 데다 국내업체들의 5세대 라인 가동으로 공급량이 10% 가량 늘면서 15인치와 17인치 TFT LCD 가격이 작년 5월 연중 최고가보다 연초에 35% 이상 하락해 15인치는 170달러 수준으로, 17인치는 250달러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작년 11·12월 계절적 수요가 살아나면서 가격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하락폭이 4% 이내로 줄어든 데 이어 대만업체들이 소폭 가격 인상을 시도, 패널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성재 한화증권 연구원은 “올들어 TFT LCD 시장의 수급이 호전되면서 가격이 다소 상승하고 있다”며 “가격상승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으나 상반기까지는 공급량 증가가 크지 않아 현 가격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LCD패널 가격 안정세는 부품업체의 실적호전으로 이어질것이란 지적이다.
민후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하락했던 LCD패널 가격이 강세를 띠는 한편 국내 LCD 생산업체의 5세대 라인 가동으로 공급량이 꾸준히 늘어 부품업체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그동안 지수의 급락으로 주가가 동반 하락해 가격 메리트도 커진 상태여서 최근 LCD 부품업종 선도주를 중심으로 기관투자가의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LCD관련 부품 업체의 경우 1분기 실적호전 가능성이 높고 저가메리트도 부각되고 있다”면서 “업종대표주인 태산엘시디, 파인디앤씨, LG마이크론, 금호전기 등 유망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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