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관련 업체들이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대규모 광전송 설비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당초 기대를 모았던 중국을 비롯한 대부분 해외 광시장이 회복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델타·APAC 등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가 심화되면서 국내 광부품·모듈 업체들이 일본시장 공략이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일본은 특히 2005년까지 1000만 가입자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FTTH(Fiber To The Home)프로젝트’를 추진, 매년 최소 1200억원 이상의 광전송모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다.
네옵텍(대표 박인식)은 지난해말 일본 광전송장비업체로부터 모듈제품에 대한 성능인증을 마치고 공식벤더로 지정받았다. 이 회사는 최근에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반도체 IC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박인식 사장은 “일본 업체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고 중국 업체보다 높은 기술력을 확보한 만큼 일본시장 진출이 크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옵테론(대표 신권식)은 지난달부터 광전송장비용 스프리터와 파이버 어레이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관련 광전송장비업체와 공급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늦어도 상반기에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옵테론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 대한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하는 3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며 “미국 시장이 회복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하반기까지는 일본 수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L테크놀러지(대표 윤성민)도 광커플러를 생산하기 위해 개발한 커플러 워크스테이션을 일본 스미토모 오프콤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일본 고가 커플러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일본시장에 대한 국내외 업체들의 진출시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삼은 중국 업체들의 대일본 진출도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며 “일본 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를 잡기 위해선 보다 차별화된 고기능 제품에 승부를 거는 방향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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