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올해 대만 TFT LCD 업체들로부터 15·17인치 등 모니터용 LCD 모듈 구매량을 지난해보다 두배 이상 늘리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만 TFT LCD 업체들의 빅 바이어로 부상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LCD 모니터 출하 목표를 지난해의 2배 수준인 1000만대로 잡고 관련 TFT LCD 모듈의 절반 가량인 500만대를 CMO·AUO·CPT 등 대만 TFT LCD 업체들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치메이그룹 계열 LCD업체인 CMO가 300만대로 가장 많고 AUO와 CPT가 각각 100만대 규모로 알려졌다. 이 중 CPT는 15인치 LCD 세계 1위 업체다.
삼성의 이같은 방침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대만산 비중을 확대, LCD 모니터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세계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체 TFT LCD 사업부(AMLCD사업부)가 1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용과 TV용 대면적 모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함에 따라 15인치 등 로엔드 모델용 LCD 모듈 구매선을 대만쪽으로 돌리기 위한 시도로 보여진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FT LCD 부문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는 대만업체들의 모듈 구매를 대폭 늘려주는 것 자체가 상당히 아이러니한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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